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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새해 첫 출근..그리고 함박눈


이렇게 많은 눈을 본 적 있는가?
있지 물론 없지는 않지(버전이 변경되었다. 오늘 내내로 보니 본 적 없다)
아침 보면 이렇게 많일 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아침 정확하게는 새벽부터 혹은 간밤에 내리던 눈은 오전 내내 그리고 오후까지도
지속적으로 내렸다. 결국 서울 25cm가 넘게...100년만에 최고라고 한다.

시무식이 있어서 아침에 넉넉하게 일찍 일어나서 꽃단장을 했다.
6시10분이 채 되지 않은 아침. 이정도면 넉넉하다 생각하고 아파트에서 나오는데
왠걸 눈발이 거세게..흡사 남극탐험대의 다큐에서 볼 듯한 눈발이 날리고 있다.

나의 애마 G양을 보니 소복하게 눈을 담고 있다. 어찌나 이쁘던지...
마치 소복소복하고 소리가 나는 듯...

차 문을 열자 마자 시트에 눈이 한덩어리 떨어지고 ...트렁크에서 어제 구입한
청소도구를 꺼내서 차에 쌓인 눈덩이를 털어낸다. 10센티는 훨씬 넘는 눈덩이들.

그렇게 겨우 겨우 출발한 2010년 새해 첫 출근은...혹한기 출근으로 기억될 것이다.

경인고속까지 가는데도 30분이 걸렸을 뿐 아니라 경인고속에서도 엉금엉금 기어서
거북이 처럼 안전하게 갔다. 시속 10키로를 넘나들며...눈발은 여전히 거세게 내리고..

그래서 겨우 HEC에 도착한 시간이 9시가 다 되었다...

저 멀리 우산을 쓴 센스쟁이가 보인다. 나도 우산을 들었다 물론.

저 멀리 버스가 보이긴 하...는데 달리진 않는다. 그냥 엉금 엉금...굴러갈 뿐

흡사 숲을 연상시키는 목동에 좋은 아파트의 출입구...비싼 나무들이 눈을 맞는다.


방송회관 건물을 지나야 목적지가 나온다.


나무에 쌓인 눈이 얼핏 보아도 10Cm는 훌쩍 넘는다.

눈을 치우는 사소한 제설작업..이걸루 끝이 아니다. 종일 내렸다.

손을로 뿌리더라도 이거보다 많게 뿌리지 못할 걸...

내일은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의 예보는 정말 많이 신뢰를 잃었다...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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