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병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다지만 모두가 다 자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나부터 그러니까.
영화속 주인공이 경험하게 되는 병이다. 치매의 일종인데 알츠하이머 병이라고 하니까 좀 다른 병같다.
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하다.
초기에 단기 기억을 상실하면서 이상하다 느낄 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결과를 부정한다.
부정하고 인정하고 체념하고 ...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담담한 듯 치열하게 삶을 살아간다.
영화는 항상 나와 주인공을 치환하게 한다.
생각하고 싶은 주제는 아니지만 외면할 수 없는 주제에 대해서 잠시 감정이입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 순간.
삶에 행복했던 순간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는 순간.
결국에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모르게 되는 순간.
절망을 하려면 더 많은 이유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극복을 하려는 하나의 이유를 찾자면 이렇다.
그래도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 노력해야 한다.
내가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에 내릴 수 있는 결심, 영화속 앨리스의 결심에 100% 공감한다.
나라도 그녀처럼 했을 것이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0) | 2015.05.26 |
---|---|
[영화리뷰]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2014) (0) | 2015.05.05 |
10 items or less 속에 La Receta (0) | 2015.05.04 |
[영화 리뷰] 세인트 빈센트 (0) | 2015.04.26 |
이미테이션 게임 (0) | 201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