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번째 싸인을 받다. 군대 이야기 하려고 한다. 뜬금없이 뻔하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90년대 군대는 축구가 아직도 위용을 떨치던 시절이다. 쉬는 시간, 아니 체육시간이던가...뭐 오래되었기에 이름은 좀 헛갈리지만 어쨌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죽기살기로 축구를 했다. 왜 그렇게 사활을 걸었는지 모르지만 축구 끝나고 나면 이번에 족구를 한다. 뭐 죽자고 하는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우리끼리(우리 중대끼리) 하는 경기는 좀 덜하지만 다른 중대와 하는 시합은 무슨 국대경기인냥, 마치 한일전을 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한다. 행여 경기에 지기라도 하면 그날 분위기는 참 뭣같다. 그런 서슬퍼런 시절에 우리 중대는 "야구"를 했다. 인원이 적기도 했고 최고 고참인 내가 좋아라 하는 종목이 야구이기 때문에. 군대는 고참 맘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