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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보통의 존재 보통의존재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이석원 (달, 2009년) 상세보기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그와 내가 동년배라는 사실이 전부고 그렇게 시작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노란책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책의 겉표지가 인상적이다. 간간히 그의 추억과 나의 추억이 오버랩이 되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는건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만의 기억이 있기에 그럴 것이다. 공개된 일기장 처럼 그의 기억속에 있는 달달하고 때론 씁씁한 에피소드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나에게도 또 다른 색깔의 그것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수필이라고 해서 쉽게 읽고 쉽게 잊으려 했는데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다행이다. 작은 기쁨이라면 글쓰기는 멀지만 정말 멀기만 하지는 않다는 희망을 준다는 .. 더보기
노트 온 스캔들 (Notes On A Scandal, 2006) 아무런 지식 없이 그냥 본 영화 얼굴은 어디선가 본 듯한데 이름은 모르겠다 싶은 그런 배우가 나온다. 줄거리는 사이트에서 보면 될 것이고 참말로 독특하다. 좋게 표현하면 그랬고 조금 격한 표현을 쓰면 찜찜한 영화다. 주인공 할머니선생님의 자기 나름의 사람에 대한 애정 표현이 쉽게 용납되지 않을 듯 싶다. 그것을 누군가는 표현의 방식이라 할 수 있을테고 누군가는 집착의 또다른 표출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누군가에 비밀을 다 들어줄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친구의 모습이 어느순간 나에 대한 집착으로 변해있음을 깨달을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감사하지만 그와는 더 같이 할 수 없을 것이란 결론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 영화 전반에 걸쳐서 나름의 에로틱과 나름의 영상미가 흘렀다. 헐리우드 영화에 길들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