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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홈런만큼 가치있는 희생번트 타자라면 홈런을 On action by SoulSense [Oscar Ordenes] 타자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 Nationals Park by theqspeaks 무심히 야구를 본다. 보통은 좋아하는 팀이 이기고 지는 것에 집중하고 간혹 투수의 공의 제구에 감탄하거나 타자의 타격에 호쾌함을 느끼는 것이 일상의 야구관람이었다. 어제 야구를 보는데 세타석 모두 희생번트를 댄 선수가 있었다. 모두 감독의 지시에 100% 부응하여 앞 주자를 한 베이스 옮겨주었고 본인은 아웃되었다. 문뜩, 홈런을 쳐도 하이파이브 하지만 희생번트에도 하이파이브 한다고 하는 캐스터의 멘트가 귀가에 멤돈다. 사즉생(死卽生) = 자신은 죽고(Out) 동료는 살리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그 가치는 무엇보다 크다는 것이 새삼.. 더보기
첫번째 싸인을 받다. 군대 이야기 하려고 한다. 뜬금없이 뻔하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90년대 군대는 축구가 아직도 위용을 떨치던 시절이다. 쉬는 시간, 아니 체육시간이던가...뭐 오래되었기에 이름은 좀 헛갈리지만 어쨌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죽기살기로 축구를 했다. 왜 그렇게 사활을 걸었는지 모르지만 축구 끝나고 나면 이번에 족구를 한다. 뭐 죽자고 하는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우리끼리(우리 중대끼리) 하는 경기는 좀 덜하지만 다른 중대와 하는 시합은 무슨 국대경기인냥, 마치 한일전을 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한다. 행여 경기에 지기라도 하면 그날 분위기는 참 뭣같다. 그런 서슬퍼런 시절에 우리 중대는 "야구"를 했다. 인원이 적기도 했고 최고 고참인 내가 좋아라 하는 종목이 야구이기 때문에. 군대는 고참 맘대.. 더보기
WBC 그 즐거움과 아쉬움 야구를 원래도 좋아했지만 요즘처럼 열광적으로 몰입해서 사랑해 본 적은 드든것 같다. 불같은 강속구 투수 선동렬과 찬스에 강한 한대화, 그리고 개구리 뛰기로 번트를 하던 김재박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꺾던 그날의 감동에 비견할 만한 사건이었다. 아쉽게도 정말 아쉽게도 일본의 상징인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맞아서 지기는 했지만... 기대가 적었기에 결과에 더욱 만족하고 환호한다. 흡사 야구가 뭔대? 라고 할 정도의 관심이 없던 국민들에게 이처럼 기쁨을 주고 하나로 단결하게 한 것이 있나 싶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무엇하나 웃게 하지 못하는 작금에 25인의 전사들이 큰기쁨을 주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와 자긍심을 주었고 멀리 이국땅에 있는 동포들에게 대한민국민이라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 더보기
야구 참 맛나다^^ 맛있는 한국야구... 쿠바를 이길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솔직히. 분위기는 우리나라가 이길것 같지만 엄정하게 실력으로 보면 쿠바가 조금은 앞서는게 사실이었기에.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정말 어제 경기에서는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는 경기는 보는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명품 경기라고 할까? 9회에 벌어진 조금은 구린 장면들... 그럴리야 없지만 같은 지역-중남미- 심판의 보이지 않는 "우리가 남이가"라며 벌어지는 행태에 잠시 긴장했다. 그때가 어제 경기의 클라이막스였다. 그순간 잠시 시간이 멈춰지는 듯...아 이렇게 무너지는건가 라는 절망감이 스쳤지만 결과는 환희로 돌아왔다. 정말 각복없는 드라마를 만들어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이다. 무엇하나 시원.. 더보기
윤길현과 인성교육 야구를 조아라 하는 나에게 당혹감을 준 작은 사건이었다. 야구에서 빈볼도 시합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너무 관대하게 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자기편 선수가 빈볼에 맞게 되면 다음 이닝에 반드시 보복?을 해주는게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다. 그래서 다음에 희생이 되는 상대선수도 너무 과하지만 않다면 이해하고 넘어가는 수준이다. 야구시합중 빈볼이 나온것 보다 그 후의 모습에서 실망을 하게 되었다. 윤길현이란 어린 선수가 동종업계의 대선배격인 최경환에게 보여준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 어느 팬이냐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얼마전에 초등학교 야구부의 연습장면을 본적있다. 퇴약볕에서 아이들은 열심히 공를 받고 뛰고 하는 장면..그들을 바라보는 몇몇의 학부모로 보이는 아주머니들.. 더보기
목동 야구장 ^^ 기아 대 우리 5월 9일 목동야구장 바가지를 엄청 쓰고 ...저녁을 먹지 않고 가서 야구장에서 끼니를 떼우는데 무려 1만6원..닭과 라면과 김밥1줄이었는데 너무하다 싶었다. 하지만 어쩌랴 배가 고픈걸.. 야구는 2회부터 보기시작했다. 우리히어로즈의 홈경기였지만 1루에 마련된 기아팬들이 두배는 더 돼보였다.(육안으로 측정한 결과)... 김빠진 맥주처럼 앉아있는 우리히어로즈의 팬들과 대조적으로 갓 병뚜껑을 얼어제낀 사이다처럼 기아팬들은 톡 쏘는 맛이 있었다. 신나고 흥겨웠다. 우린(정주임과 나) 이곳에 중립를 취하면서 경기를 보았다. 기아와 우리를 휘져으면서..ㅋ 경기는 리마가 퇴출 위기에서 힘을 발휘한 덕으로 12대 0 완승으로 기아가 이겼다. 흥미 진진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의 야구장 나들이라서 그런지 재미있었다...마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