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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자유로 벚꽃길 자유로에 벚꽃길이 있다. 차로 시속 100Km 정도로 달리다 보면 주변을 자세히 볼 일이 없다. 매일 출근하는 길이라면 더욱더 무심해진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벗꽃이 피어있다. 도로에 흩날리는 꽃잎이 겨울날의 함박눈 날리 듯 한다. 포근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도 함께한다면 더 좋은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때가 되면 찾아가는 장소로 보기엔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좋다한 들 이것을 보려고 차를 멈출 수도 없는 "자유로 한 가운데" 다. 하지만 나처럼 매일 같이 자유로를 가로질러 출근하는 이들에게는 나름의 사치된 장소다. 멀리 가지 않고 일터로 가는 길에 만끽하는 사소한 사치다. 이런게 소소한 즐거움이다. 더보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자유로에서 G37은 열심히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햇살은 따사로왔고 설 맞은 바람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살을 부비고 있다. 하늘은 창백하게 푸르다. 속도계는 어느덧 180km를 가리키고 있는데 더 꾹 엑셀을 발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살아야지... 해이리의 하얀 눈은 외지 사람들에게는 침범당하지 않아서 깨끗한 순백 그대로 였지만 스스로 더위를 참지 못하고 조금식 녹아 내리고 있었다. 일사천리로, 잠시 사진 한장 찍고 바로 일산으로 향했다. 박기열이란 사람 지금 만나러 간다. 93년이다 그를 처음 본 것은. 군대에서 처음 보았다. 나보다 1년 늦게 들어온 타중대의 후임병. 중간에 띄엄띄엄 보긴 했다. 그래봐야 5번정도... 어쨌튼 간만에 연락이 되서 만나러 가는 기분은 정말 들뜬다. 설레기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