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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대결의 시대

요즘 괜시리 좋아라 해서 듣는 ....

슈베르트의 마왕

 

이 시대는 경쟁이다.

 

많은 분야에 대결 요소를 넣고 결과도 즉각적으로 보여준다.

생과사의 운명이 공개적으로 하지만 심각하지 않게 일상속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속에 게임부터 현실속의 까지.

 

실제 주위의 공간에는 이런 모습이 없는데 매체나 가상의 공간속에는 승부놀이 관전으로 가득하다.

기존에 흔한 스포츠나 바둑 같은 확실한 대결구도의 것에서 한계되지 않고

전혀 그 범주에 해당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들을 대결의 구조를 프레임을 짜고 진행한다.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짝짓기 게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게임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게임

 

그러면서 차츰 요사이 대사 직종이 된 것이 요리사가 아닌가 싶다. 

요리사라고 하면 실계인 것 같고 세프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TV방송마다 세프들 전성시대다.

 

맛은 기본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전달하는 그들의 모습은 예전에 저녁시간에 요리 방법은 전수하시던

한복입은 다소곳한 맛의 대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시대의 트렌드

시대에 따라서 변한다는 것 당연하면서도 언제 이렇게 됐지?라는 물음을 하기에도 벅차가 흐름이 빠르다.

 

TV에서 PC로 또 PC에서 Mobile로 변하는 IT의 변화만 빠른 것이 아니다.

 

가정속에 음식, 충분히 개인적이고 힐링의 영역이었던 요리가 어느새 경쟁의 도구가 되었다.

 

진검승부

즐겨보면서도 한편으로 짠한 감정이 드는 TV프로그램 하나가 있다.

월요일 밤에 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요리의 대가(?)들이 15분만에 냉장고 주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들고

그 자리에서 승부를 가르는 마치 게임같은 요리프로다.

 

 

처음엔 참여자들 모두가 투표를 통해서 맛을 승부를 가르더니

요즘엔 게스트 한 명이 요리사의 운명을 좌우하면서 동시에 시청자들이 문자로 승부를 참여한다.

 

공유, 참여의 한 모습이다. (좋게 보면)

 

이런 참여는 야구중계속에도 나온다. 타석의 타자가 안타냐 삼진이냐 볼넷이냐.....실시간으로 보면서 참여한다.

 

어러다가는 문제풀이하는 아이가 문제를 맞출지 못맞출지도 실시간 중계를 할 판이다.

 

대결의 시대

명예를 위해서 결투를 하던 시대는 대결의 결과는 죽음이었다.

지금의 대결은 실제의 죽음이라기 보다는 찰라의 선택받지 않음이다. 다음에 언제든지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더욱 명심해야 하는 건 시대가 전문가들의 긴 호흡에 대한 존경을 하면서도 짧은 순간에 대한 "찰나의 결과" 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최연석 보다 김풍작가가 더 나은 요리사인가?

대부분의 업계 종사자들 그리고 심지어 당사자에게 물어보아도 김풍이 우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결의 결과는 항상 빗나가기 마련이다.

물론 전체적인 완성도와 스킬과 전문성에는 비할만큼이 안될지만 순간에 컨셉에 맟주는 그 요리 하나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

 

이런 의외성과 기대를 엇나가게 하기가 대결의 참 맛인 것이다.

 

너무나 뻔한 데이터와 전적의 결과가 아닌

의외성이 도사리고 있는 그곳이 바로 지금 대결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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