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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회식 : 고지전

고지전
감독 장훈 (2011 / 한국)
출연 신하균,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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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의 전쟁?
100년만에 물폭탄이라고 하는, 강남지역이긴 하지만, 그 날 우린 7월의 회식의 일환으로 영화감상을 했다.
처음 선택의 기준은 간단 명료하다. 직장인, 남자 직장인 5명이 봐야 하는 영화를 고르는 건 카테고리의 압축이 금새된다.
가장 큰 기준은 이거다. 애인이나 가족과 같이 볼만한 영화는 안된다. 
그런 영화는 가족과 애인과 봐야 하므로..그들과 볼 수 없는 영화를 우리가 봐야한다.

그런 기준의 틀로 최근 개봉한 영화를 찾아보니 이 영화가 걸렸다.^^

평소의 목동 메가박스는...

비가 많이 왔고 시간도 이른 편이고 해서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전에도 - 영화가 수준이하이기도 했지만 - 거의 극장 대여 수준인 적도 있었으니.
그런데 그런 기대와 달리 극장에는 (ZAM)는 만석이었다.

영화는.......................영화는............................추천해도 좋을 만했다.

건진것들.
하나. 고수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바른 청년 고수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둘. 전쟁은 절대,절대,절대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셋, 군법 보다 더 쎈건 생존법? 정도...(영화를 봐야 안다)

2시간이 13분의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었고 주연과 조연들의 어울림도 좋았다.

귀가 전쟁속으로.
영화를 끝내고 다시 비속의 귀가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런데 문뜩 평소 무심히 사용했던 "전쟁같이 000하다"는 류의 표현이 이제는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영화를 통해서 전쟁은 평소보다 조금 더 불편하고 생경한 상황이 아니라
평범한 상황이 절대적으로 절실해지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2초, 12시간
이 영화속에는 나오는 두 가지의 시간이 있다. 2초 와 12시간.
누군가에게 아니 보통의 사람들에게 2초는 인식하지 못하며 지나는 시간이고
12시간도 하루의 절반으로 그저 살면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다.

영화속에서는 2초는 삶과 죽음의 분기점이었고
12시간은 일생에서 가장 길고 치열한 시간이었다.
조금만 더 관용이 필요한,
사소한 행운이라도 남아있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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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  (0)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