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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성곡미술관 살면 살수록 좋아지는 것중 하나는 광화문 곳곳에 있는 휴식처를 찾아가는 일이다. 왕이 살던 동네인데 어련할까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5월의 첫날이고 노동절이라 한편엔 시위를 또 다른편엔 경찰이 있다 두 진영은 적대적 관계는 아니지만 적인것 처럼 대치하고 있다.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건 한 여름의 햇살뿐인 것처럼. 원래 오늘 일정은 아주 심플하다. 병원에 가는 일 하나뿐이다. 9시 30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예약을 해서 바로 끝나고 나니 11시도 되지 않았다. 이대로 그냥 집으로 간다는 건 이렇게 좋은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다. To do list에 있던 일들을 하나 하나 떠 올려보았다. 그 중에서 지금하기 좋은 것을을 추려보니 대략 이런 일이다. 1. 유니클로에 가서 구매하기 2. 마트에 가서.. 더보기
햇살가득한 하루 말 그대로 오늘 하루는 햇살 가득이다. 4월의 햇살이라고 하기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렬했다. 모처럼의 주말 날씨가 좋아서인지 광화문 곳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자연이 주는 축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꽃이 아름답다. 정말이다. 정말이다. 꽃이 아름다운 걸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꽃은 그냥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단계의 인지였던 것이 실제로 살아있는 존재를 보고서 깨달은 꽃의 아름다움은 격이 다른 감동이다. 강렬한 햇살을 온 몸으로 받는 꽃밭도 눈이 부실지경이다. 선홍빛의 이름모를 꽃을 보고 외면할 수 있는 냉정함은 내겐 없다. 소녀처럼 즐겁게 웃는 중년의 여인들도 홀로 지팡이를 들고 느릿한 걸음을 옮기던 어르신도 손에 핸드폰으로 이 아름다움을 담으려하는 손짓을 한다. 더보기
일품당 그 이름을 許 하라 아이러니 韓 맛집 소개 맛보다는 하루 세끼를 먹는다는 규칙성에 만족해 하고 맛집을 찾아가서 먹는다는 활동성에 이상해 하는 입짧은 남자 hanxs가 전하는 맛집 소개 일품당 (一品堂) 맛에 대한 자신감이 보인다. 무엇인가에 대한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은 신중한 작업이다. 사람의 이름, 제품의 이름, 가게의 이름 이름은 붙여지는 순간에 나름의 정체성을 확보하게 된다. 불려지면서 점점 더 의미가 진해지는 이름이 있고 이름과 영 딴판의 실체를 가진 것이 있다. 그래서 일품당이라는 가게명을 보았을때 과연 이에 걸맞는 맛을 보여줄까 하는 의구심이 든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위치 일단 가계의 물리적인 모양새는 여느 가게와 비교해서 우외에 있다하기엔 부족하다. 흔한 주차시설이 없는 건 마이너스 요인에 가깝다. 세종문화회.. 더보기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사진전 나름의 사치라고 할 수 있는 미술관가기. 그림 보는 걸 좋아하는데 마음만큼 자주 가지 못한다. 핑계의 대부분은 누구나 다 하는 변명과 괘가 같다. 시간이 없다거나 돈이 없어서라는 궁색한 변명이다. 궁색해도 꽤 그럴 듯하다. 단돈 5천원의 사치 영화를 볼래도 5천원으로는 어림없다. 다운로드해서 볼려면 보지만 그마저도 왠지 선뜻 지불하지 않게 된다. 광화문을 동네로 둔 내가 누리는 사치중에 하나는 가까운 곳에 미술관과 극장과 갤러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음만 먹으면 30분 이내에 집에서 그곳까지 갈 수 있다. 정말 마음만 먹으면 된다. 그런 사치중에 종종 누리는 곳이 대림미술관이다. 골목에 있어서 대로변에는 보이지 않지만 일단 한 번 가보면 이용하는 재미가 솔솔한 곳이다... 더보기
일요일밤에... 일요일은 휴식하는 날. 내일을 위해서 가족들과 집에서 오붓하게 보내는 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종각에서 일요일의 밤을 보내면서 다른 생각을 하게된다. 반디앤루니스에 많은 사람들은 책을 보고 있었고 청계천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다. 이런 세상이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네. 더 정확하게는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척 했던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밤은 딱 좋게 서늘하고 바람도 딱 좋게 불어왔다. 책과 바람과 시원한 청계천의 물 그리고 광화문광장 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설명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및 청계광장에 이르는 중앙에 폭 34m, 길이740m의 광장 상세보기 에 있는 이순신동상 새로 단장한 세종대왕 동상. 삶은 그렇게 사는 것도 있다는 것. 커피를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아름답게 느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