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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첫번째 싸인을 받다. 군대 이야기 하려고 한다. 뜬금없이 뻔하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90년대 군대는 축구가 아직도 위용을 떨치던 시절이다. 쉬는 시간, 아니 체육시간이던가...뭐 오래되었기에 이름은 좀 헛갈리지만 어쨌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죽기살기로 축구를 했다. 왜 그렇게 사활을 걸었는지 모르지만 축구 끝나고 나면 이번에 족구를 한다. 뭐 죽자고 하는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우리끼리(우리 중대끼리) 하는 경기는 좀 덜하지만 다른 중대와 하는 시합은 무슨 국대경기인냥, 마치 한일전을 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한다. 행여 경기에 지기라도 하면 그날 분위기는 참 뭣같다. 그런 서슬퍼런 시절에 우리 중대는 "야구"를 했다. 인원이 적기도 했고 최고 고참인 내가 좋아라 하는 종목이 야구이기 때문에. 군대는 고참 맘대.. 더보기
백만년만에 책읽음..것도 건성으로 무지개 원리 무지개 원리는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 왔던 책인데 볼까 말까 많이 망설이게 한 책이기도 하다. 물론 내용때문이 아니다. 작명도 좋으시고 내용도 쉽게 잘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신부라는 사실을 모르고 보았다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을만한 것도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나도 책을 보면서 그런 부분들은 그냥 껑충 껑충 건너서 보았는데 그래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는 감히 말하지만 별 지장이 없었다. 많은 예화가 있어서 좋던데... 저자도 말했듯이 책의 목차와 에필로그를 보면 그 책의 색깔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책도 그런면에서 보면 아주 정석에 입각해서 쓰여진 것 같다. 목차에 있는 소제목들만 보아도 반은 이해가 된다. 물론 그 주제에 맞게 엮어진 많은 예화들이 훨씬 더 강력한 호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