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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첫번째 싸인을 받다.

군대 이야기 하려고 한다. 뜬금없이

 

 

 

뻔하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90년대 군대는 축구가 아직도 위용을 떨치던 시절이다.

 

쉬는 시간, 아니 체육시간이던가...뭐 오래되었기에 이름은 좀 헛갈리지만 어쨌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죽기살기로 축구를 했다. 왜 그렇게 사활을 걸었는지 모르지만

축구 끝나고 나면 이번에 족구를 한다.

뭐 죽자고 하는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우리끼리(우리 중대끼리) 하는 경기는 좀 덜하지만 다른 중대와 하는 시합은

무슨 국대경기인냥, 마치 한일전을 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한다. 행여 경기에 지기라도 하면

그날 분위기는 참 뭣같다.

 

그런 서슬퍼런 시절에 우리 중대는 "야구"를 했다.

인원이 적기도 했고 최고 고참인 내가 좋아라 하는 종목이 야구이기 때문에.

군대는 고참 맘대로다.

 

1중대는 130명정도 우리중대는 10명..ㅎㅎ 기동중대는 현역이 꼴랑 10명이다.

역사적인 시합을 했는데 우리가 이겼다.

 

책상에

야구공을 사 서 직원들의 싸인을 받아두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야구공에는 싸인이 있어야 제맛이다.

누가 아는가 이 중에 첫번째 싸인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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