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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노교수님의 답장

Betelnut Girl Chung Li
Betelnut Girl Chung Li by bignosetw 저작자 표시비영리

대학을 졸업하고 10년이 되서 안희수 교수님께 메일을 한 통 보내드렸다.
교수님은 정년퇴임을 하셔서 이제는 후학 양성 대신에 자연인으로 돌아가 계시다.
우연히 동기녀석이 알려준 메일 주소 덕분에 조금 낳설고 쑥스럽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안부메일을 드렸다.
사실 학교때 열심히 공부하거너 타의 모범이 될만큼의 주목받는 학생이 아니었고 또 안교수님의 크신 은혜를 받은 제자도 아니어서..(큰 은혜라 함은 교수님은 우리과 전문 주례선생님 이시다..^^) 기억하지 못할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제자가 먼저 소식을 전하는게 예의이므로....그런데 교수님이 답장을 주셨다. 고맙게도.

답장은 간소하지만 평소 교수님의 모습이 그려져서 작은 미소를 짓게했다.

철승아 나 너 기억한다. 잘 지내라 안녕...ㅎㅎ 뭐 이정도의 내용이시다. 조금은 어눌하신 듯 한 말투에 억양이 없으신
교수님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뵙는 듯 해서 기분이 흐믓하다.

그런데 내가 한가지 실수를 한 것을 알게 되었다.

교수님의 답장을 보고서 알게 되었다.

교수님은 그때도 작은 글씨가 잘 안보이셨었는데 내가 메일 보내기를 10포인트로 해서 보낸 것이다.
교수님의 답장은 16포인트인데..

다음에는 이렇게 큰 글씨로 메일을 보내드려야겠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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