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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멀리서 찾아 온 벗

오래된 벗이 하나 있다.
수십년을 알아온 친구, 지금은 멀리 중국 청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명절때 마다 아니 1년중 추석이나 설만 국내에 들어오는 편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에는.
올해도 중국의 춘절이 아주 긴 연휴라서 그 짬에 국내에 왔고 어김없이 연락이 왔다.

우리는 세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반년마다 보기에 그동안의 소식을 짧은 시간에 업데이트 하기에 바쁘다.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 두가지 꼭 새로운 것들이 있다.
대게는 세월의 무게를 차곡 차곡 느끼게 하는 일들이 많다.

서글프게도 요즘엔 이런 내용도 있다. 부모님이 아프셨었다. 회사 일이 어쨌다 저쨌다 등등.

조금 더 젊은 시절은 이야기의 소재도 내용도 엇비슷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조금씩 삶의 색과 소리가 달라지고 있다. 나와 많이 달라지 지금은 벗.
그래도 우리는 벗이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한다.

그래서 오래된 벗이 좋은가 보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그동안 주변 사람들(주로 직장동료들)과는 나누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넌 내편이고 나도 네편이다.

기쁠때도 슬플때도 물론 우리는 친구다.


오랜 친구야...또 보자 다음 명절에.
건강하고 하는 일 잘되길 바란다.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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