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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리뷰

[문학 및 만화] 동물농장을 읽고...

동물농장(세계문학전집 5)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지 오웰 (민음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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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농물농장은 1984를 볼때 보다는 한결 여유롭다.

1984가 난이도 D급이라면 이 책은 느김은 B정도 되는 듯 하다.

동물의 시각에서 최고의 악당은 바로 "인간"이다.
네 발 달린 것은 좋고 두 발 달린 것은 나쁘다...이런 구호를 통해서
동물과 인간은 함께 할 수 없는 존재이고 그래서 동물들은 반란을
일으켜서 그들만의 "동물농장"을 만든다.
여기까지는 매우 해피한 상황인데 그 상황 속에서 겉모습은 동물이지만
하는 짓은 "인간"인 또 다른 존재가 나타난다.

공동의 적을 몰아내고 나면 꼭 그런 존재가 나온다. 나쁘다고 하면서
비판하면서 닮아가는 것 바로 그것이다.

섬찟한 것은 나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독히도 싫고 나뻐하는 것을 조금씩 이해하고 급기야는 동경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겉모양은 동물이지만 본성은 사악한 인간인 "나폴레옹"이란 돼지는
 주변에 포악한 개들과 착한 동물들을 꾀는데 전념하는 또 다른 동물을
앞세워서 조금씩 조금씩 동물들을 세뇌시키고 감언이설을 통해서 그들과는
다른 신격화된 존재가 되어간다.
 그리고 원래 동물들을 위해서 헌신했던 또 다른 돼지를 반역자라는 모함을
통해서 끊임없이 통제하고 감시한다.

그런 나폴레옹이 두렵고 싫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간들에게 종속되었을때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에...묵묵히 따르는 힘없는 동물들...

마지막에 인간과 돼지들이 섞여서 파티?를 벌이면서 인간이 돼지의 동물들을
다루는 기술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장면은 정말 아리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토록 증오하던 인간에게서 벗어사 동물들만의 농장을 만들었는데 결국에는
인간에 지배를 받을 때 보다더 억압받고 착취당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더 행복하다고 느끼고 살고 있다는 것.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상황이다. 무지한 그들중에 나도 있지 않은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싶었다.

짧은 글이지만 많은 여운을 주는 것이 명작의 포스를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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