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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리뷰

조지오웰의 1984


1984(세계문학전집77)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지 오웰 (민음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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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지은이의 눈에 비친 주인공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빅브라더"의 존재로 인해
아니 좀더 정확히 보자면 외부에 눈이 아닌 자신의 내부에 눈에 감시를 당하고
있어서 어찌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마치 현실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미래를 상상하며 쓴 글이지만 작가는
지금을 보고 간 듯이 정확한 흐름을 갖고 있다니 조지 오웰의 통찰력에 놀라울
뿐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연속선상에 있으므로 개미처럼 바로 앞에만 몰두하지 않고
멀리보고, 생각하고 본다면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은 아닐런지.

흔히들 혜안을 갖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책에서 나오듯이 나이는 충분히 많이 들었지만 지나온 시대에 대한 평가와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지나온 노인이 있다. 그가 힘없고 배우지 못해 무지하기에 그랬다고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는 의식이 없는 삶을 산 것이다.

훗날 누군가 지금 이시대를 회고해 보고 그때의 삶이 어땠는지 물어왔을때 
얼마나 진실되고 의미있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가는 의식의 문제일 것이다.
그저 하루 하루를 맹목적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느끼고 행동하는 삶을
살았노라고 감히 말할 수 있어야 겠다.
 
주인공은 아직 행동하지는 않지만 통제당하고 감시당하고 세뇌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단계에 있다. 그 인지를 바탕으로 벗어나야 한다는 갸륵한 용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2부에서는....어떨지..ㅎㅎ 아직 진도가..

PS : 전철이 그렇게 시끄러온 곳인지 몰랐다. 지금까지의 책들은 잠깐 딴 생각을 하고
옆사람의 전화 내용을 따라가며(아 그렇구나..맞짱구도 친다 물론 속으로..)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책은 잠시 정신줄을 놓으면 낭떠러지로 수직낙하하여 다시금 그 끈을 잡는데 한참 걸린다...ㅎㅎ 

2009년 2월 3일..화

2부
신체를 구속할 수 있지만 사상을 구속할 수는 없다.

현실이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한 가공의 현실이라면 그런데 그것이 거짓인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설령 인지한다 하여도 그것을 바꾸려는 생각은 감히 할 수도 없는
세계에 살고 있는 주인공.

빅브라더의 감시는 눈에 보이는 것과 그 보이지 않는 곳까지도 확장되어 있어서
그에 대항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가 정답인 시대에 주인공은 위험을 무릎쓰고
투쟁의 길로 나선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불가능한 상황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환경속에서 진행하는
투쟁은 너무나 막연하고 끝이 보이는 행위이다. 최상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죽는것이라고 하니..그런 죽음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이 바라는 사치일지
모른다.

기약할 수 없는 암흑의 탈출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를 다지는 주인공과
그의 동반자들...엉뚱하게도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 하셨던 우리의 선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해방을 위해서 흘렸던
피와 땀방울...기어이 해방을 못보고 떠나야 했던 많은 분들...그분들의 넋이나마
자유롭게 흘러 해방을 맛보지는 않았는지...

주인공도 바로 그런 심정이다. 지금까지 잘못을 벗어날 수 있다면
자신은 무엇이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다짐 아니 생각과 행동을 거침없이
할 수 있다. 심지어 어린아이에게 황산을 뿌리는 일까지...
변화의 단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생각을 하고 일기를 쓰고 행동을 한다. 이것이 바로 주인공이 어둠을 헤쳐가는
단계였다.

to be continue....

전철에서...워낭소리 스포일러를 보았다. 영화 좀 봤다고 옆사람에게 이야기
해주는데 이른 아침 전철에서 그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는지...옆에가서
한대 쥐어 박고 싶은데..참느라...^^

2009년 2월 9일..

결론..

드뎌 결말을 보았다.

결국은 그렇게 되었구나.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것인가
내가 주인공이라도 그렇게 되었을까. 아니 어쩌면 주인공은 정말 많이
버티고 버틴것이다.

권력이 고통받게 하고 힘들게할때 느껴지는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왜 이 글귀가
가슴에 새겨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지금 권력을 휘드르고 있는 사람때문일 것이다.
그냥 정상적으로 했다면 그가 권력자인지 몰랐을텐데 고통받고 힘들어 보니까 그자가
권력자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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