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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박달동, 아니 안양중학교

어제 안양중학교를 네비게이션에서 찍고 갔다. 퇴근 후

안양에 사는 사람(이과장)의 조언을 먼저 듣기를 목동에서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가면 정체로 시간이 많이 걸리니
우회도로를 통해 가라고 했다. 길치인 지라 대부분 네비가 지령하는 곳으로만 가는 나이기에, 일단 알겠다고
했지만 가다보면 어느새 난 네비의 노예?가 되어 있을 것이다.

퇴근시간 무렵 곽과장(곽경림)에게 전화를 해서 가겠다고,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병가중이 동료를 찾아 간다고
마침 곽책임은 아이들과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부정의 상징 곽경림..^^

가는길은 심심하지 않았다. 근처에 사는 노지혜군과 동승하였기에...밋밋한 주행에 작은 활력을 주는 좋은 일이다.

8시 조금 못되서 안양중앞에 옛장터라는 식당에서 지성이와 다은이를 대리고 사투를 벌이는 곽과장을 만났다.
에너지가 넘치는 지성이는 잠시도 자리에 있지 않고 식당을 누비고 다녔고 다은이는 밥을 챙겨달래며 보채고 있었다.

나도 허기가 반찬이라고 된장찌게를 순식간에 뚝딱하고 비웠다.

집에 가서 아이들을 좀 한정된 공간에 두어야 맘이 편하겠다며 일어서는데 미처, 아니 간과했던 사실이 보였다.

왼쪽무릅을 중심으로 , 이름이 뭐더라..깁스는 아니고 일종의 지지대들...그리고 목발을 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100여미터 남짓을 거리지만 아이들과 이동하기 위해 차를 가져왔는데 운전하는 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가 그의 집이다. 지하 주차장도 넓고 여유가 있고 깨끗하다. 조명도 밝아서 더 좋다.
집도 아이들이 어지럽게 해 놓았지만 깨끗하고 환해서 좋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병문안스럽지 않게 시간을 보내다가 집을 나섰다.

전에도 몇변 안양의 곽책임 집을 갔었다. 이전 이사하기전 집. 그때는 아반테를 타고 열심히 달려서 귀가했더랬는데
ㅎㅎ
같은 길을 달린 것 같은데 훨씬 빨리 도착한 것은 G양의 성능 ㅋㅋ

빠른 쾌유를 바라며 그렇게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건강이 최고다. 보험은 정말 나쁘다(중복 적용이 안되므로..) 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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