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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스마트 폰 없이 하루 살기

문제 : 스마트 폰 - 페이스북, 트위터,블로그,홈페이지 메신저 하지만

즉각 혹은 실시간만이 답이다?
빠른것은 좋은 것이고 느린것은 나쁜 것이다
대량 그리고 익명 소비하기

평범한 직장인 H씨는 스마트 폰으로 시작한다.
EPL 경기를 생중계 해주는데 시간이 새벽시간이라 거실에 나가 보기도 만만치 않은데 그냥
스마트 폰으로 보기로 했다. 액정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볼만하고 박진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이렇게 새벽을 연다. 그러고 응원하던 아스널이 승리했다는 기쁨을 안고 포근한 잠이 든다.[웹서핑/동영상보기]

가장 최근 대화한 것이 무엇인가?


아침이다. 자 이제 다시 달려야 한다. 아침 알람은 물론 우리의 스마트 폰이 담당한다.
한번에 일어나지 못하기에 여러번 설정해 놓았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 오늘 날씨를 앱으로
체크하는 센스를 발휘한다. 그러면서 혹시 간만에 체크하지 못한 실시간 뉴스를 또 한 번 챙기는
바지런함까지..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스마트 폰은 쉬지 않는다. 잔잔한 BG를 깔아준다. 요즘은 배다해의 어떤날에
꽂여서 하루에도 수십번 듣고 또 듣는다.[음악듣기]
출근길이라고 쉬지 않는다. 올해는 꼭 영어회화를 정복하겠다는 식상하지만 MUST HAVE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폰에 넣어둔 영어회화 강좌를 들으며 차에 오른다.[강의듣기]


오전시간 :  사무실은 차가운 긴장감이 흐르고.


이때가 하루중 스마트 폰이 가장 한가한 시간이다. 업무 시간이기에 이제는 스마트는 잠시 접고
폰의 기능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맥놓고 있는건 아니다.
메신저도 오고 문자도 오고 그리고 틈틈히 블로그도 확인하고 페이스북에 친구들의 근황도 봐야 한다.
회의 시간도 잠깐 잠깐 들여다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직딩들의 하루의 樂 : 점심시간
회사 식당줄이 길지만 걱정없다. 스마트 폰이 있으니까. 시간 맞춰 심어 놓은 작물을 수확을 한다면
가비지 시간없이 줄서기를 즐길 수 있다.


퇴근 길의 벗

하루가 끝나고 모처럼 친구들과 만남이 있다. 퇴근시간 강남을 가려면 ...고민하다가
스마튼 폰으로 장소를 검색해 보고 네비를 통해서 실시간 교통이 어떤지 확인한 후 길을 나선다.
아 잊을뻔 했다. 지루한 체증은 배다해의 노래와 함께..^^

하루가 이렇게 저문다. 저녁시간 뉴스를 못봤어도 앱으로 보면 된다.[뉴스보기]
돌아오는 길에 페이스북에 오늘 모임 사진과 즐거웠던 분위기를 올려놓는다.
그러자 잠시후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같이 모임에 왔던 친구 녀석도 즐거웠다며 댓글을 올려준다.
후배녀석 하나는 자기도 담에 같이 모이자고 댓글을 올리고...

잠자리에 드는 그 순간까지 스마트 폰은 쉬지 않는다.
아까 먹은 삽겹살의 위력에 두렵기에 다시 스마트 폰에 "운동 앱"을 실행해서
뱃살과의 전쟁을 잠시 벌여보지만 이네 치욕의 항복을 하고 곤한 잠에 빠진다.[몸매관리]


시간,공간을 초월한 실시간 소통기구 하지만


일견 스마튼 폰 덕에 우리의 삶은 빈틈없이 엮어 있는 듯 보인다.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 있지만 서로는사이버 공간에서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상상만 했던 일 혹은 상상밖에 있던 일이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었다.

세상은 온통 실시간으로 묶여 있고 보이지 않는 네트웍으로 소통의 한계가 없는 듯이 통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감성의 온기, 36.5도씨의 결핍만 빼면 완벽하다.


그것이 앗아간 소중한 것


다시 시간을 되돌려 보자.

아침 식사하면서 음악을 듣느라 가족과 대화가 없었다.
회사 오전에도 커피 한 잔 마시며 나누는 대화 보다는 옆자리에 조대리와도 메신저로 대화한다.
하다 못해 점심 메뉴도 메신저로 정하면 된다. 직장 동료와의 대화도 없어졌다.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대화도 단절되었고 메신저와 이메일로만 이야기 하다 보니
진심어린 생일카드 하나 축하카드 하나 써 본적이 언제였는지 까마득 하다.
아니, 이제 그런 것은 시대정신에 벗어나는 괴짜거나 올드함의 상징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스마튼 폰을 쥐고 있는 사람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지금 세상과 소통하고 있으니 접근하지 마"라고 세상 가득한 사람들에게 단절을 웅변하는 듯 하다.

익명의 멀리 있는 대량의 대상에게는 강력한 소통을 하지만
정작 소통이 필요한 내 주변에 가까이 있는 그들에게는 불통만이 남았다.

넓고 엷은 관계는 통하였지만
가깝고 깊은 관계는 불통이다. 


가능할까?
스마트 폰 없이 하루를 살아보자. 세상에 큰 일 일어나면 자연히 알게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어차피 연락오는 곳 Top 3는
대출하라는 금융사거나
겁나게 빠르다는 광통신 케이블이거나
드물게 상냥한 그녀, 모카드사의 그녀이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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