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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또 다시, 여름 여름은 덥다. 작년에도 더웠다. 올해도 덥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덥다는 사실이 나에게 위안이 된다면 세월을 거스르지 않는 법을 조금은 배웠다는 뜻일 게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꽃이 참 곱다고 하고 봄이 왔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신기했다. 뭐 그렇게 당연할 일을 가지고 저렇게 생각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어느덧, 나도 그런 어른이 되었나 보다. 여름날의 불볕더위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보다는 고맙게 다가온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만리장성 중국 요릿집에 배달을 하는 아저씨가 있다.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무심코 가던 오토바이를 멈추고는 허리춤에 찬 B5 책 크기만 한 가방에서 풍선을 꺼내서는 바람을 넣고 아이에게 손짓을 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인데 낯선 아저씨의 호의를 그냥 .. 더보기
무제 ​가겹게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가는 곳. 주차만 자유롭다면 더 자주 갈 수 있는 곳. 곳곳에 구경하고 맛보고 또 구경하기 좋은 곳. ​ ​오케이저축은행 선전이 생각나는 태권브이. 가게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왠지 모를 든든함이. 이도. 도자기 판매도 하고 카페도 있고. 삼청동 인파 천원짜리 양말 때이른 더위가 성큼 여름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온다. 계절이 언제 이제부터 여름이요 하고 오진 않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