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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아침엔 비 왔다. 레이몬드 조뚱뚱해와 통화를 하다가 알았다 밖에 비온다고. 그래서 순간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비내리는 풍경을 찍었다. 울긋불긋한 무지개색 우산이 눈에 띤다. 저 멀리 행복한 세상에는 천막을 치고 상품을 내 놓으려고 하는데 비가 내리는 하늘을 원망하는 주인의 모습이 보인다. 아침에 비가 내릴거라고 했는데 출근길에는 그냥 선선한 가을 날씨였는데 어느덧 제법 비가 내린다. 그래서 점심에는 칼국수를 먹어야겠다고 하고 다짐하고 나왔는데 왠걸 점심에 거리는 바짝 말라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그래도 다짐한 것은 꼭 이루고야 마는 hanxs군은 꿩대신 봉황?으로 . 손님 가득한 칼국수 대신에 한산한 국수집에 가서 잔치국수를 곱배기로 시켜서 먹었다. 지금 포만감이 드는 점심이다. 더보기
그 시간, 나 갈비탕과 칼국수 그저 흔하디 흔한 일상의 점심시간에 메뉴다. 김치찌게나 된장찌게 만큼은 아니지만 순위를 매긴다면 적어도 10위 이내에 들만한 언제,어디서나 먹는 평범한 음식이다. 20일 내일 모레가 설이라 도로에 차가 꽉차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나선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의외로 차가 한산한 편이다. 평소의 토요일 점심에 정체는 사라져 있었다. 겨울은 그랬다. 차가운 입김을 뿜고 손이 시려워서, 미명을 걷어내며 오르는 차는 밤사이의 냉냉함을 고스란이 담은 운전대를 잡을때는 썬득 썬득한 느낌이 들었다. 장갑이 필요했다. 열선이 있는 핸들이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점심시간에 집으로 오다가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거창하게 외식은 아니고 언젠가 바지락 칼국수 국물이 더 없이 시원했던 그집에 가기로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