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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대학교에 가다.

나는 비자발적 Early Bird
토요일 아침, 꿀잠에서 깬것은 일찍이다.
혹자들은 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고들 하는데 사실 그건 아니다. 그 사람의 습성이다. 라고 생각한다. ^^
그나저나 요즘 평일뿐 아니고 주말에도 6시전에 눈을 뜬다. ㅎㅎ 나이탓이 전혀 없는건 아닌것 같다.

 

흐린날씨가 밭일하기 참 좋은 날씨라고 하신다.


1시에 서울대에서 결혼식이 있는데 너무 일찍 아침을 열어졎였더니 뭘 해야 할지..멀뚱멀뚱하다가
딱 걸렸다. 태풍 소식에 맘이 급하신 어머니에게
밭에 가자는 어머니의 부름을 받는다. 아직 빗길이 익숙하지 않기에 ...
나보고 운전해서 가자고 하신다. 그냥 다녀오세요 라는 소리가 목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그렇게 하는지 못하고

갑시다.

태풍의 시즌이 도래하다.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마음이 급하신 듯 이것 저것 하신다.
꼭 그렇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밭에서 하시는 노동에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신 듯 하다.
게다가 노동의 결과물이 무럭 무럭 자라는 것이 더 큰 보람이기도 하리라.

비가 오락 가락 하기에 그리고 예식장이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한 곳이라서 조금 일찍 나섰다.
11시쯤. 의외로 토요일 오전은 차가 많지 않았다.
12시전에 도착하고 말았다. 이런..ㅎㅎ

한적한 서울대교정


신랑을 알기는 알지만 잘 모른다. 실은
많은 하객들이 비속을 뚫고들 와 있었다.
일행이 없는 홀로하객은 식전에 식사를 먼저 마치고 유일하게 아는 한사람을 찾아서 인사를 한 후 되돌아 왔다.
부러우면 지는 것의 결정판인 결혼식, 요즘 왠만하면 거의 가지 않는데 업무적으로 관련있기도 하기에
그나저나 졌다..ㅎㅎ 이길 수가 없더라고.

잠시 결혼식이 아니 결혼하는 그들이 부럽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되돌아 왔다


고즈넉한 교정에 내리는 세찬 비

무척 많은 비, 멀리 보이는 안개가 인상적이다.


떠나기전 둘러본 비오는 풍경이 잠미 멍하니 처다보게 만들었다.

비가 오면 좀 기분이 그렇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무엇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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