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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6세 조카는 되고 나는 안되고 : 유재석과 박명수의 전략적 조합


클래식 음악을 잔잔히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뜩 다른 곡 하나가 듣고 싶어서 곡을 검색하고 바로 Play 버튼을
클릭했다. 그랬더니 불륨이 너무 Up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런 이야기.

다음부터 그 큰 소리에 익숙해지면서 음악을 듣는데 다른 창에서는 여전히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리가 작을뿐 그 녀석도 꾸준히 자기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소리가 작으면-상대적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다른 소리가 크면
전달할 수 없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 하나. 큰 소리의 음악이 좋았으니 망정이지 그나마 소음에 가까운
소리였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두번째 아무리 좋은 소리도 서로를 배려하고 만들어진 소리가 아니라면
좋은 것 + 좋은 것 = 아무것도 아닌 것, 혹은 나쁜 것
으로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秀펄스의 감동
K팝 오디션? 뭐 이런 프로인거 같다. 그곳에 많은 실력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중에서도 가장 실력있는
친구들을 엮어서 만든 임시그룹인데 감동인건 각자도 잘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화음이다.
더 지르고 압도할 수 있었지만 서로를 위해서 절제하고 받쳐주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ㅋ



나도 주목받고 싶기도 하다.
사람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욕구중에 하나가 아닐까. 혼자만 고고하게 선비처럼 살겠다. 그럴수도 있지만
내면에는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Attention은 나서서 받기보다는
주변에서 올려줄때가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진정한 고수는 자기가 나서는게 아니고 주변에서 독보이게 만드는 능력이 진짜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그런면에서 전략적으로 좋은 조합이다.
한없이 잰틀한 유재석과 한없이 못되먹은 박명수, 양 극단이 듯 하지만 치밀한 전략의 산물일 수 있다.
송대관과 태진아도 그렇다.

오목이와 볼록이의 결합
또봇Y라는 장난감을 조립해 달라고 조카녀석이 조른다. 내가 보기엔 그 녀석은 벌써 다 할줄 안다.
다만 나와 같이 놀고 싶을 뿐이다. 6살짜리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ㅎㅎ 설명서가 있었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조립해 보았다. 로봇에서 자동차로 ...뚜닥 뚜닥...흠 쉽지 않네 부서질거 같은데
망가뜨려서 울면 내가 또 후처리를 해야 하고..(나름의 공포..ㅎㅎ) ...
6세 녀석이 잘하는 것을 결국 나는 할 수 없어서 조카에게 도움을 청했다. 뚜닥 뚜닥 하더니 끝 ^^

상처받은 자존심을 살려보려고 다시 설명서를 보고 차근차근 해 보았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로봇 =====> 포프테쿱 으로 변신했다.

 



쉬워 보인다. 눈으로 그려보고 상상속에서는 아주 간단 명료하게 끝이 났다.
But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6세 아이가 하는 일마저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속에도 서로를 잘 안다는 착각속에서 그렇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돌이킬 수 없게 되기도 하고 ...제발 함께사는 법을 깨닫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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