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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운동을 접으니 배가 나와요


큰일이다. 화들짝 놀랐다.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잘 늘지 않는 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올겨울 유난히 추운날이 많은 이겨울에 체중이 차곡 차곡 늘고 있다.

Mega-Hamburger-Three
[이렇게 먹어서 살이 찐거라면 그래도 다행인데...]


그건 작은 일이에요...

겨울이라 먹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는 패턴으로 살다보니 배가 빵빵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런 큰일이다..라고 엘리베이터에서 무심코 말을 했는데 옆에 있던 회사 동료가 차분히 말한다.
그건 큰 일이 아니에요. 작은 일이죠...^^
농담처럼 던진 말속에 문뜩 어제 통화한 지인의 사연이 떠올랐다.

복이 막 굴러오네..
현직에 있으면서 그녀는 대학원을 준비해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한편으로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줄 것을 믿는 회사의 스카웃 제의도 받았고
그토록 바라던 "궁금한 녀석"도 하나 생겼다고 한다...Wow
행운이 한거번에 몰려오는 거다...

그 친구는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대학원을 다닐 건데 이왕이면 장학금이 필요하고
스카웃 제의한 회사에 영어 인터뷰를 준비해야 하고
"궁금한 그녀석"과는 지리적의 먼 사이에 있기에 주말에만 봐야 한다는...
정말이지 배부리기 그지 없는 고민이다..ㅎㅎ

그러면서 현직장에는 일도 하면서 적절한 휴직/퇴직 시점을 찾아야 하는 그야말로
나름 멀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잖아요

이러면서 그가 한 말이 내 머리를 띵하게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잖아요...ㅎㅎ(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
물론 이 말이 그가 만든 말은 아니지만
왠지 그가 지금 만들어 놓은 좋은상황(성공이라 할까 했는데 그렇게 표현하지 않기로 했다)들은
그의 그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라는 너무나 당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Controcorrente (Far East Film Festival 10 - 2008)
[곧은 길이든 구부러진 길이든 뜻이 있는 곳엔 길이 있다. 반드시]

그러면서 다시 엘리베이터안에 나를 되돌아 본다.
배가 조금 나오서 몸이 좀 불편한것 같은 것은 큰 일이 아니다.
큰일은 바로 내가 뜻없이 맥 놓고 하루 하루를 걍 살아가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어제 나는 나에게 작은 미션을 주었고 그 미션은 성공하였다.
내가 가진 뜻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나름 큰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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