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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좋아하는 곳과 원하는 것

Like <> Want

화창한 봄날에 학창시절엔 갈 수 없는 곳이던 금남의 집인 여대에 가서 강의 하나를 들었다.

음악을 좋아하는데 왜 돈을 지불하지 않는가? 를 주제로 하는 강의다.

이화여대 음악연구소에서 주최하는 강의인데 솔직하게 말하면 이 번 강의 전에 있었던 강의가 더 관심이 있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김정운씨가 김경일씨 보다 더 유명한 건 사실이다. 언론에서나 대중에게나.

그런데 둘은 선후배 사이의 친분이 있다는 걸 이번 강의를 통해 알게됐다.

 

주차장의 기억

이화여자대학에 갖고 있는 사소한 추억하나는 주차비에 대한 것이다. 

후문을 통해서 정문을 관통하는 길을 갈 뿐인데 주차비를 내라고 해서 불쾌했던 기억.

강의실은 정문에서 오른편에 길을 따라서 언덕을 오르다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에 위치해 있다.

나처럼 등산을 끔찍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힘들어하려는 찰나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지하1층 강의실로 가는 길이 인상깊게도 비스듬하게 되어있어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배려한 구조가 마음에 속 든다

 


김경일 심리학 교수(아주대학교)


김정운 선생의 후배라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한다
인지심리학을 전공한 교수의 강의는 현실속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현상을 일깨워주는 강의다.

역시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셔서 그런지 감각적인고 트렌드를 잘 꿰며 즐거운 강의를 해 주었다.

대학때 이 강의를 들었다면 이해하기 쉽지 않았거나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찾아서 일부러 듣는 강의라 그런지 재밌고 집중할 수 있었다.

4시간짜리 주차증 구매 = 2000원

1시간 30분의 길지 않은 강의였지만 무심하게 지나쳤던 현상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기 되었다.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이 동일시 될때 돈을 지불하게 된다는 심플하지만 명쾌한 결론을 얻었다.

한마디로 은밀하고 위대하게 해야 구매 가능하다.

 

억압대신 유혹으로 통제 대신 자유를 통해서 조종하는 방법이 고수의 길이다.

다음에 할 강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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