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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소 숙취와 해소는 한단어처럼 입에 딱 감기는 말이다 ​​자세 침대에서 핸드폰을 찾아 팔을 뻗다가 요상한 자세로 인해 담 설릴뻔 ​​소리 쿵쿵 탁탁 윗층 사람들의 무심한 걸음소리와 이른 아침부터 공사중인 공사장의 망치질 소리 ​​두통 술로 인한 두통 어제 마신 술의 양에 대한 후회 아 머리야 ​​흔적 ​​ 더보기
[영화 리뷰] 스틸 앨리스 알츠하이머 병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다지만 모두가 다 자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나부터 그러니까. 영화속 주인공이 경험하게 되는 병이다. 치매의 일종인데 알츠하이머 병이라고 하니까 좀 다른 병같다. 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하다. 초기에 단기 기억을 상실하면서 이상하다 느낄 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결과를 부정한다. 부정하고 인정하고 체념하고 ...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담담한 듯 치열하게 삶을 살아간다. 영화는 항상 나와 주인공을 치환하게 한다. 생각하고 싶은 주제는 아니지만 외면할 수 없는 주제에 대해서 잠시 감정이입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 순간. 삶에 행복했던 순간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는 순간. 결국에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 더보기
어른도 즐거운 어린이 날 어린이 날이다. 받을 선물은 없지만 줘야할 선물이 있는 날이다. 조카들에게 카톡으로 문화상품권을 선물했다. 대세를 따르는. 6시에 일어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나온김에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바람이 제법 분다. 새벽이라 아파트엔 사람이 없다. 드문 드문 보인 사람이 많지 않다. 척보기에 집에서 탈출(?)하는 등산복의 가장과 아장 아장 걷는 아이가 귀여워 죽겠다는 다정한 부부 모습이 전부다.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 6시, 아스널이 이겼고 내 손에 달걀과 리챔이 있고 옆에는 아내가 있으며 하늘에 선선한 바람과 햇살이 나를 감싸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