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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승

비밀산타, Secret Santa 시크릿 산타는 누가 누구에게 선물해주는 건지 모르는 채 교환하는 것, 이라고 하던데. 작년말 인브레인인스티튜트의 종무식에서 많은 행사중에 하나로 이 시크릿 산타를 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홀수로 이루어지는 바람에 난 두 명에게 선물을 하는 것으로 했다. 대상은 다행이도 여직원 한명 남자직원 한명이다. 무엇을 사야하는지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1만원 이하로 하기로 한 것이 다행이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하다. 백화점에 갔는데 정말 한정된 예산으로 극대화를 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다행이 여직원은 천연비누를 선택했다. Lush라고 하는 매장에서 향도 좋고 스토리도 좋았다. 처음 알았는데 많이들 좋아라 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선택햇다. 남자직원의 것은 왠일인지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날짜가 지나고 말았다. 사실.. 더보기
키핑해 주세요. Bar라는 곳 가면 맥주를 마시고 나오기도 하지만 제법 값이 나간다는 양주를 마시기도 한다. 키핑해 주세요. 양주병에 Tag를 달고 다음 번에 마시겠다고 자랑스럽게. 어제 뿌나 최종회를 키핑해 두었다. 최근 TV를 자주 보지는 않는데 하나 본방사수하는 드라마가 있다. 뿌리깊은 나무, 역사와 픽션 사이를 넘나드는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 장미의 이름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그런 드라마다. 그런데 어제가 최종회로 90분을 하는 날이었다. 기대하고 꼭 지키리라 다짐까지 했다. 회사에는 남아있는 일이 많았다. 당장 내일 아침 촬영을 해야하는 교안작업을 마쳐야 했다. 갈등했다. 솔직히 교안작업하는 직원을 뒤로 하고 "뿌나"를 선택할까로 잠시 갈등했다. 2가지 모두 얻다. 교안작업 직원을 택했다. 그리고 또 하나.. 더보기
나이,Age 언제부턴가. 정확하게 내 나이가 30살인지 35살인지..라고 말하기 보다는 00년도 생이다. 라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신입직원들 정도의 어린? 20대 친구들의 나이를 듣게 되면 한없이 부러워진다. 나이는 저절로 먹는것이기도 하지만 잘 먹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이값. 나이에도 가치가 있고 또 그것에 금액을 매겨야 한다면 언제가 가장 비쌀때일까. 흔히들 인생의 에너지 절정이었던 20대 혹은 젊음과 완숙미의 조화를 이루는 30대 아니면 순수함이 묻어나는 10대를 말하곤 한다. 그렇게 부러워 하다보면 현재의 내 나이는 가장 값이 덜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지 말자. 10년 후 아니 그리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당장 1년이 지나고 나면 현재의 나이도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나이는 모.노.레.일.이다... 더보기
하루 참 길고도 짧은 하루 전화, 나를 찾는 전화는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대화해야 하는 전화다. 메일, 메일의 내용을 보니 이건 정말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다. 그 내용의 배경은 내가 얼마전까지 있었던 사이트이 이야기였다. 회의, 1대1 회의를 한다. 되도록 그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하나 하나 알려준다. 문뜩, 그들을 너무 나약하게 만드는건 아닌지 생각이든다. 조금은 불칠절한 지시가 필요한건 아닌가 하는 물음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점심의 햇살이 따사롭다. 그래 먹어야 산다. 다 먹자고 하는 짓이다. 순식간에 해치운 점심, 잠시 뽀샤시한 햇살속으로 나갔다. 배도 부르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쌀쌀 맞지만 사이 사이에 깃든 공기는 포근한 이 기분. 최고 다시 1시다. 이제 다시 뛴다. 양치를 마치고 나면 또 전반전이 끝.. 더보기
보통의 존재 보통의존재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이석원 (달, 2009년) 상세보기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그와 내가 동년배라는 사실이 전부고 그렇게 시작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노란책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책의 겉표지가 인상적이다. 간간히 그의 추억과 나의 추억이 오버랩이 되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는건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만의 기억이 있기에 그럴 것이다. 공개된 일기장 처럼 그의 기억속에 있는 달달하고 때론 씁씁한 에피소드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나에게도 또 다른 색깔의 그것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수필이라고 해서 쉽게 읽고 쉽게 잊으려 했는데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다행이다. 작은 기쁨이라면 글쓰기는 멀지만 정말 멀기만 하지는 않다는 희망을 준다는 .. 더보기
평창, 축하해줘야겠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축하 두 남자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했던게 몇 년전이었는데 지인이 간절히 고대하더라. 왜냐고 물었더니 평창에 땅을 사 두었단다. ^^ IT업종에 있던 그 친구가 갑자가 김치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강원도로 갔다. 그것도 평창으로 어제 드디어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문뜩 그 두사람이 떠오른다. 그간 연락이 없었는데 연락 한번 해봐야 겠네. 축하해, 평창 동계올림픽 ㅎㅎ 항상 걸리는 것 한가지 김연아,나승연 평창이 올림픽을 개최를 하는데 수고한 사람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시금 언론에서는 그들을 띠우기 작업(?)이 시작된 듯하다. 진정성을 가지고 묵묵히 수고한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는데 인색하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비춰진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그런 못된 .. 더보기
테크노마트 검색어 테크노마트가 상하진동으로 입주자들이 대피했다는 뉴스에 퍼득 드는 생각이있다. 검색어 상위에 테크노마트가 나오는데 나의 기억속의 검색어 테크노마트는 다른 의미로 담겨있다. 흔들리는 테크노마트 포탈 상위 검색어에 흔들리는 테크노마트라고 검색어가 나온다. 참 검색어란. 첫직장의 추억 건물의 이력이 나오는데 1998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대학졸업하고 IMF라는 괴물이 모든 것을 삼키던 시절, 어렵살이 구한 첫직장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그때는 부천에서 강변까지 가는 길이 녹녹하지 않았다. 7호선이 없었으니. 1시간 30분 정도를 1호선과 2초선을 타고 갔던 기억. 하지만 다닐 수 있다는 직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그때는 행복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29층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엇보다 강변역 이름에 .. 더보기
I2워크샵 일정 : 2011년 2월 18일 장소 : 강화도 외포리 한 팬션 내용 : 사업 방향 참석자 : I2(조상용 팀장, 구본경 선임,한상현 선임,이동호 선임,윤선임,장다은 주임,홍사민 주임,이학철 주임, 윤진성 주임) 사장님, 김회춘 부사장님, 그리고 나 2번째 워크샵이다. 워크샵이면 의례이 마시고 놀자와는 아주 거리가 먼 실제 워크샵이다. 이런 분위기가 생소하지만 그래도 다들 열심히 준비했다. 나름대로 발표도 잘 했고.... 역시 다르긴 다르다. 다 좋을 수는 없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사장님과 부사장님 등을 배려한 소신의 발언이 아쉬운 대목이다. 대안이 없는 불만은 투정에 불과하다. 하지만 없는 사실은 아니므로 묵인해서도 안된다. 사실 눈으로 보이는 팀웍과 실제로 표현하는 팀웍에는 다소의 Gap이 있을 .. 더보기
백만년만에 책읽음..것도 건성으로 무지개 원리 무지개 원리는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 왔던 책인데 볼까 말까 많이 망설이게 한 책이기도 하다. 물론 내용때문이 아니다. 작명도 좋으시고 내용도 쉽게 잘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신부라는 사실을 모르고 보았다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을만한 것도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나도 책을 보면서 그런 부분들은 그냥 껑충 껑충 건너서 보았는데 그래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는 감히 말하지만 별 지장이 없었다. 많은 예화가 있어서 좋던데... 저자도 말했듯이 책의 목차와 에필로그를 보면 그 책의 색깔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책도 그런면에서 보면 아주 정석에 입각해서 쓰여진 것 같다. 목차에 있는 소제목들만 보아도 반은 이해가 된다. 물론 그 주제에 맞게 엮어진 많은 예화들이 훨씬 더 강력한 호소.. 더보기
운동을 접으니 배가 나와요 큰일이다. 화들짝 놀랐다.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잘 늘지 않는 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올겨울 유난히 추운날이 많은 이겨울에 체중이 차곡 차곡 늘고 있다. [이렇게 먹어서 살이 찐거라면 그래도 다행인데...] 그건 작은 일이에요... 겨울이라 먹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는 패턴으로 살다보니 배가 빵빵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런 큰일이다..라고 엘리베이터에서 무심코 말을 했는데 옆에 있던 회사 동료가 차분히 말한다. 그건 큰 일이 아니에요. 작은 일이죠...^^ 농담처럼 던진 말속에 문뜩 어제 통화한 지인의 사연이 떠올랐다. 복이 막 굴러오네.. 현직에 있으면서 그녀는 대학원을 준비해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한편으로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줄 것을 믿는 회사의 스카웃 제의도 받았고 그토록 바라던 "궁금한 녀석.. 더보기